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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해외/독일

[독일] 남자는 베를린 아닌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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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간]     : 2014. 08. 30(토) - 2014. 09. 10(수)

[여행 지역]     : 독일 - 뮌헨,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뉘른베르크, 뷔르츠부크, 밤베르크, 드레스덴, 베를린, 포츠담

[카메라 및 필름] : 펜탁스 Mz-L  31리밋, 43리밋, 77리밋,   니콘 D3300  표준줌


일을 여행지로 택한 가장 큰 동기는 베를린 때문이었다.


그냥 베를린이라는 이름이 주는 느낌이랄까.


단순히 그 이유 하나만으로 독일을 이번 여행지로 택했었다.

결과는 사실 조금 실망이긴 했지만..


베를린은 내가 가본 독일의 여타 도시와 달랐다.


충분히 현대적인 건물로 가득했고, 백인 외 사람들이 많았으며, 한국인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었으며, 소매치기를 만난 처음이자 마지막 도시이기도 했다. 


매연이 심했으며, 길거리에 널려있던 젤라또 가게를 찾기 어려웠으며, 유럽 특유의 주홍빛 색 또한 짙었다.

전세계 유일의 분단&통일의 역사를 가진 도시여서인지, 역사를 간직한 박물관의 의미가 어디보다 짙은 도시였다.

박물관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베를린은 1일로도 충분했다.

뚜벅이 여행한 덕분에 베를린 시내 중심지는 골목 하나하나 다 파악한 덕분에 가이드를 자청하기도 했었다.

처음으로 한인식당을 찾아가 봤고, 같은 동행인과 3일을 만나기도 했다.

서운함과 아쉬움이 같이 다가왔던 마지막 독일여행. 안녕






브란덴부르크 문

고대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 입구를 본따 만든 개선문으로 1791년에 완성된 건축물이다.

완공 후, 독일-프로이센 군대가 전쟁을 치를때마다 이 문을 통해 개선했다고 한다.

베를린 분단 시절에는 이 문이 동/서를 나누는 관문역할을 담당했다.

꼭대기에는 콰드리가 (앞 뒤가 똑같이 생긴 여신이 4마리의 말을 이끄는 동상)가 동쪽을 향해 있다.

 



































WURST :-)  소시지 먹으려 늘어선 줄. 롤러코스터타이쿤의 소시집 같다 ㅋㅋ






연방의회의사당 (돔)

연방의회의사당은 브란덴부르크 문 바로 앞에 자리잡은 네오르네상스양식의 건물로, 독일제국의 제국의회의사당이었다.

1894년 완공되었으나, 전쟁으로 크게 파손되었고 이를 1960년부터 1990년대까지 보수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옥상에는 이렇게 유리돔을 설치하여 시내를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돔 입장은 무료이지만, 

방문을 위해서는 사전에 방문인 수, 정보, 날짜, 시간까지 미리 예약하여 확인메일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특히, 실제 입장을 위해서는 공항에서 검색대를 통과하는 것과 동일한 절차를 거치는 엄격한 보안을 통과해야 한당.

사실 꼭대기의 전망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베를린 자체가 현대적인 건물이며, 공사현장이 곳곳에 있고, 유리 외벽이 그다지 깨끗하지 못하며, 돔 꼭대기의 높이가 기대에 못미치기 때문이다









































티어가르덴 공원.


베를린 중앙역에서부터 브란덴부르크문, 전승기념탑에까지 방대한 구역을 공원으로 조성했다.














벨뷔 궁전

청와대, 백악관과 같이 독일 대통령의 관저.

독일은 총리의 권한이 더 강한 국가이지만
티어가르덴공원 서북쪽 한편에 대통령 관저가 자리잡고 있으며, 바로 앞까지 이렇게 태연히 접근할 수 있다. 

동행을 만나 이 잔디밭에서 양말까지 벗고 누워 한참을 있었는데, 시티투어버스가 관저 앞 도로에서 한참을 머물러 있었다. 

마치 원숭이가 된 기분이었지.





홀로코스트추모비

독일이 가장 부끄러워하는 나치 치부에 대한 반성을 표현한 작품으로, 

나치 집권 중 학살당한 유대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네모 반듯한 저마다 다른 크기로 만들어진 돌을 비석처럼 세워두어 공동묘지와 같은 느낌을 준다. 

실제 무덤은 아니어서 사람들이 돌 위에 눕기도 하고, 건너뛰기도 하는데- 경찰이 와서 이를 말리는 모습도 봤다.

도심 한복판에 자신의 역사를 반성하는 모습이 우리 이웃나라와 많이 비교되더라.





































포츠담 광장

고층건물 사이에 자리잡은 포츠담광장은 바로 옆 소니센터로 이어지는 광장이며, 베를린 장벽의 아주 일부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포츠담과 왕래하는 교차로가 지나던 곳으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었으나, 장벽이 세워지면서 교류가 없어지니 자연스레 낙후되었다.

그러다 통일 후, 배를린 시에서 이 곳을 개발하기로 마음먹고 높은 고층빌딩을 세웠다.
 
























슈프레강






체크포인트 찰리

2차 세계대전 종료 후,
독일은 동/서독으로 나뉘었으며
수도인 베를린 역시 동/서로 나뉘었다.

서베를린은 미국,영국,프랑스가 분할통치했으며 동베를린은 소련이 자리잡았다.

베를린중앙역과 연방의회의사당 지역은 영국, 프랑스는 서북쪽, 미국은 서남쪽을 담당했다.

3개국가는 각 통치지역에서 동베를린과 이어지는 통로를 각각 한 곳씩 마련해두고 검문소를 설치하였는데, 이 체크포인트 찰리 지역은 미국이 지배하던 지역의 미국-소련의 검문소이다.

통일 후,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으나 관광상품으로 보존되었으며 박물관도 설치하였다.

사실 박물관까지 갈 필요 없이, 맞은편 공터에 그림과 상세한 설명을 동반한 자료를 무료로 전시해두고 있기 때문에 궂이 돈을 주고 박물관에 입장할 필요는 없었다.

현재에도 이 검문소에는 각 병사분장을 한 사람들이 있으며, 유료(4유로)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여권에 이미그래이션 도장도 찍어준댄다 ㅋㅋ

 

























테러의 토포그래피

베를린 장벽을 가장 길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이스트사이드갤러리나 포츠담광장의 장벽을 많이 안내하지만, 사실 체크포인트 찰리 가까이에 있는 이 테러의 토포그래피 박물관이 현재 베를린 시내에서 남아있는 가장 긴 장벽의 원형이다.

베를린 장벽 아래로는 2차세계대전 전후의 시대별로 상세한 설명을 전시하고 있으며,

한 쪽에 마련된 상영관에는 독일이 폴란드를 선제공격하여 폐허수준이 된 도시의 모습을 항공촬영하여 이를 틀어주고 있다.

1933~1945년까지 나치가 집권했던 시대의 베를린 주변에서 벌어진 온갖 공포(terror)에 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하얗게 찟긴 사진의 주인공은 히틀러.. 그를 증오하는 사람들이 얼굴을 긁어 파 버렸다.






독일 돔

교회처럼 보이는 독일 돔은, 프리드리히 3세에 의해 지어졌으며 

교회의 모습에서 꼭대기에 돔이 추가되어 독일돔으로 불리게 되었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리모델링 되었으며, 그닥 볼것은 없다..














겐다르멘 마르크트 광장

베를린에서 가장 유명한 알렉산더 광장, 번화한 포츠담광장,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겐다르맨 마르크트 광장.

이 광장은 프랑스돔, 독일돔, 그리고 콘체르트 하우스 3개가 자리잡은 큰 광장이다.

드레스덴, 뮌헨 등의 아름다움보다는 투박한 멋이 살아있는 베를린을 닮아있는 곳

















프랑스 돔

교회이나 돔 모양 때문에 프랑스돔으로 불린다.
교회 건축당시에 종교의 자유를 찾아 프랑스에서 탈출해 베를린에 정착한 위그노교도가 매우 많았다고 한다.


이 사람들을 위한 예배당이 바로 프랑스돔이다.




















카이저 빌헬름 교회

독일 통일을 이룩한 황제 빌헬름1세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교회로 엄청난 규모 및 화려함을 자랑했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폭격으로 이런 모습을 하게 되었는데, 빌헬름 교회는 복원을 하지 않았다.

독일은 전쟁 후 대부분을 복원하였으나, 
몇 몇 곳은 이렇게 폐허 상태로 방치해 둔 곳이 있는데 그 역사를 일깨워주기 위함이라고 한다.

현재 남은 교회는 본당부분은 파괴도고, 입구의 화랑 정도만 남아있다고 하며, 바로 옆 신교회가 지어져 예배를 보고 있다.

재미있는건, 신 교회가 지어지면 구교회의 집중이 분산되니, 
육각형 벌집모양의 건물로 교회인지 아닌지 알아보기 어렵게 지어두었다.

다만 내가 갔을땐 두 곳 모두 공사로 개방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 교회를 베를린 사람들은 충치라고 부른다.

 






베를린 대성당(돔)

매우 화려한 베를린 대성당은 황제 가문의 무덤을 위해 지어진 곳이다. 현재는 이 건물만 남아 있지만,
2차세계대전이 있기 전에는 주위에 엄청난 규모의 건물이 함께 있엇다고 한다.

호엔촐레른 가문을 위해 세워진 배를린 대성당은 1747년에 건축이 사작되어 1905년에 완성되었다. 

내부는 매우 화려하며, 특히 독일 최대 규모의 파이프오르간이 있는데 파이프가 무려 7,269개나 된다고 한다.

입장료를 내면 돔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다리가 많이 아플 뿐..

 

























































붉은 시청사

베를린 돔에서 바라본 붉은 시청사.

동베를린 때부터 지금까지 시청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이다. 


붉은 건물로 멀리에서도 눈에 띄며, 시계가 밝게 보여서 길잡이 역할도 했었다

































페라가모 박물관 - 이시타르의 문

통째로 뜯어온 이시타르의 문.

15M의 높이를 자랑하는 성문이다.

기원전 6세기 경의 바빌로니아 유적을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2600년 전 작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푸른 벽돌색, 장식이 정말 인상적이다.

































전승기념탑

티어가르덴 공원 중앙에 위치하고,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일직선으로 보인다.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로 유명해졌다.
꼭대기 빅토리아 여신상의 높이는 67M이며 황금으로 만들어졌다 하는데, 너무 높아 자세히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멀리서도 빛나는 황금상이 매우 인상적이다.


연방의회의사당 앞에 있던 것을, 나치가 지금 위치로 옮겼다고 한다. 

공원 한가운데 있는 덕분에 2차대전 폭격에도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고 한다.

프로이센이 가장 강성하던 시절, 프랑스, 오스트리아, 덴마크 등과의 전쟁에서 차례로 승리한 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나의 독일 여행은 베를린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Best를 고르라면 단연 드레스덴이며, 2등은 뮌헨이다.

반면 Worst는 기대감에 훨씬 못 미친 베를린이 되었다.


11일이 너무 짧게 느껴졌던 내 생에 첫 유럽여행, 독일! 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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