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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해외/독일

[독일] 뮌헨, 걸어서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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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간]     : 2014. 08. 30(토) - 2014. 09. 10(수)

[여행 지역]     : 독일 - 뮌헨,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뉘른베르크, 뷔르츠부크, 밤베르크, 드레스덴, 베를린, 포츠담

[카메라 및 필름] : 펜탁스 Mz-L  31리밋, 43리밋, 77리밋,   니콘 D3300  표준줌

 

[지역] : 뮌헨 (8.30 ~ 9.1)

[날씨] : 흐린 하늘과 잔뜩 찌뿌린 날씨에 비가 소록소록



내 생에 첫 유럽여행으로 독일 하나의 국가만을 여행하기로 했습니다.

이탈리아를 가자니 개나소나 다 가는 것 같고, 프랑스를 가자니 내 스타일이 아니고..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독일을 여행지로 골랐죠.


남들이 많이 가지 않는 국가를 선택해보니 동행자 구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네이버 유랑 카페를 열심히 뒤적거리고 글을 올렸지만, 리턴이 생각보다 없어 독일에서 부랴부랴 동행자를 구했었습니다.






 국적기를 타려고 하니 비행기표가 비싸더라구요.. 회사다니면서 미리 예약도 못하고.. 다행히 핀에어 항공표를 왕복 140에 구했습니다.

 (In) 인천 - 헬싱키 - 뮌헨   (Out) 베를린 - 헬싱키 - 인천  헬싱키에서 대기시간은 약 3시간 가량이었습니다.

 한 가지 팁이 있다면, 경유지에서 대기시간을 최소로 하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귀국편 대기시간이 2시간 30분 정도였는데, 시간에 쪼들리게 되더군요.. 딜레이 될 수 있는 가능성에 환승절차까지 고려하면 말이죠.

 개인적으로 안전함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3시간 이상의 환승시간을 추천합니다. 


 위 사진은 헬싱키에서 뮌헨으로 가는 비행기를 탑승하기 바로 직전에 찍은 공항사진 입니다.

 헬싱키, 확실히 고위도 지역은 날씨가 춥더라구요. 

 8월의 마지막날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긴팔을 입은 제 복장이 무색하게 엄청 싸늘하더군요.. 헬싱키 온도는 한낮인데 13도였습니다.


 아! 핀에어 항공사들은 정말 엘프였습니다. @_@

 특히 환승하는 곳에서의 핀에어 항공사 직원은....호호호







 뮌헨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열차에 탔습니다. 

 뮌헨 시내를 기준으로 공항은 북동쪽에 위치해 있고 약 40분 가량이 걸립니다.

 

 제 앞에 대머리 독일 아저씨가 앉았는데, 이녀석을 데리고 탔습니다.

 사람 같았어요ㅋㅋ... 정말 얌전합니다. 짖지도 않고 요렇게 사람마냥 가만히 앉아 바깥 세상 구경을 하더라는...ㅋㅋㅋ






 옛 시가지가 우리들의 여행지가 되는 독일 대부분의 도시들은 구시가가 지역에 따로 모여있습니다. 뮌헨도 마찬가지였답니다. 

 위 광장은 카를스 광장입니다.

 광장 주변으로 독일 젊은이들이 모여 맥주도 마시고 노닥거리는 광장이란 말이죠.





 카를스 광장에서 바로 보이는 입구, 카를스 문 입니다.

 뮌헨의 구 시가지로 들어가는 입구로 서울로 치면 남대문 이라고 해야 겠네요.

 우리의 남대문이 훨씬 크고 멋있네요^^





 카를스 문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큰 대로가 쭉~ 이어져 있습니다.

 노이하우저거리인 이 대로는 쇼핑의 천국이죠.

 밤 늦게 도착해 사실상 여행의 첫 날이었던 이틀날은 일요일이었습니다.


 한 가지 또하나의 팁.

 독일의 일요일은 문 연 곳을 찾기 힘들어요... 작은 편의점도, 약국도, 옷가게도 열린 곳 찾아보기가 너무 힘들어요.

 첫 날부터 비가 왔는데, 우산 사려면 뮌헨 중앙역에 있는 마트에만 있다더군요... 허... 기가차서....ㅋㅋ...





 아기자기한 수공예 작품들.. 




    

곧 비가 올 것 처럼 잔뜩 흐린 하늘이라, 음지에 가면 정말 추웠습니다.

 Bank.. 근데 은행이 2층에 있네요.. 우리나라는 2층에 은행이 있는 곳은 저희 은행밖에 없었는데 말이죠ㅋㅋ






 성모교회(Frauenkirche,프라우엔교회)

  

 뮌헨에서 처음 만난 교회는 성모교회 입니다.

 성모교회는 뮌헨의 상징으로, 성모교회의 첨탑보다 건물을 높게 지을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고 하네요.

 덕분에 성모교회는 뮌헨 대부분의 지역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16세기에 지어진 카톨릭 양식의 교회로 첨탑의 높이는 109m에 이릅니다.

 양파 모양처럼 생긴 첨탑은 사실 알고보면 처음 기획했던 모습은 아니라고 하네요.

 교회를 건축하는 동안 예산부족으로 일정이 지연되면서 르네상스 시기가 되서야 공사가 끝나가는 바람에 서로다른 건축 양식이 섞인 것.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보다시피 2016년 까지 공사중이라고 합니다 T.T 

 





 교회 문이 이렇게 무거울 줄 몰랐습니다.

 철로 된 데다가 문 크기가 2층 건물 높이만 하다 보니.. 

 때문에 유럽 교회 문 앞에는 나이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도 간간히 보였답니다.





 예수의 희생을 조각해놓은.. 시간의 흐름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죠.





 성모교회는 예배를 보지 않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큰 교회에 잔잔한 불만 켜져 있었고, 그 엄숙함에 압도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분위기가 사뭇 다르죠?










교회가 유럽 건축물의 8할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점은 바로 이런 예술작품들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순히 기도하는 장소에 그치지 않고, 신앙심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뮌헨 신시청!

 시청 건물로 쓰이는게 맞는지 의심 될 정도로 화려한 건축과 조각 작품들로 치장되어 있습니다.


 특히, 정면에서 바라보는 건물의 균형미와 완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완성도가 매우 높고, 외벽 색깔이 밝아 최근에 지어진 줄 알았는데.. 이 건물도 100년이 넘었다고 하니... ㅎㅎㅎ





  






















 시청 중앙에는 특수장치로 구성된 시계가 있습니다.

 빌헬름 5세의 결혼식을 축하하는 내용과 사육제의 댄스를 표현한 인형극이 매일 오전 11시에 움직인다고 하네요.










 뮌헨 신시청 정문에 있는 넓은 광장이 마리엔광장 (Marien Plaze) 입니다.

 마리엔 광장은 뮌헨의 중심부로 신시청, 구시청 등 많은 시설물 중심에 있는 곳이죠.

 날이 흐려서 그렇지, 평소에 이 광장엔 테이블을 깔아두고 음식, 맥주를 판매하며 밤 늦게까지 붐빈다고 합니다.










 좌측 신시청과 마리엔광장 너머에 뮌헨 구시청이 보이네요.





 마리엔 광장과 시청 맞은편으로 교회가 보였습니다.

 무언가에 이끌려 들어가보니 일요 예배를 보고 있었습니다. 

 행운이었습니다, 여행 첫 날이 일요일인 덕분에 유럽 교회의 웅장한 예배를 볼 수 있었으니까요.


 이 교회는 성 페트리 교회 (St.Petri Kirche)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이 뒤섞인 성 페트리교회는 12세기 경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교회가 완공되기 전부터 수도사들이 수도원을 세우고 거주하던 곳에 큰 교회를 지은 것이 성 페트리 교회입니다.

 

 뮌헨에서 가장 오래된 교구교회이기 때문에 이 곳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하네요.

 

 1327년 대화재로 교회가 소실되어 다시 지어졌고,

 17세기에 르네상스 양식의 첨탑이 추가되었는데 그 높이가 92M 가량입니다.

 

 천장에 보이는 프레스코 벽화는 어제 칠한 것 같았는데, 그 완성도나 예술적인 수준이 아주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교회 밖으로 나가면 꼭대기로 올라갈 수 있는데 공짜가 아니랍니다.. 정확하지 않지만 기억에 5유로 가량을 냈던 것 같아요.

 엘리베이터는 없습니다. 92M의 높이를 좁은 계단으로만 올라가야 해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뮌헨 신시청의 모습입니다.

 맞은편 신시청 전망대에서 성 페트리 교회의 전체적인 모습을 찍을 수 있습니다.
















 레지던츠 궁전은 바이에른 왕국의 비텔스바하 왕조의 궁전으로 퓌센의 노인슈반슈타인성을 만든 루트비히 2세가 그 핏줄이라고 합니다.

 

 궁전을 만들 수 있었듯, 당시 왕조는 매우 강성했는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 했씁니다.

 특히 겉에서 보면 평범한 건물처럼 보이지만 그 내부는 매우 화려했습니다.

 

 궁전 내부는 박물관과 보물관으로 나뉘는데 모두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을 사도록 추천드립니다.

 영어로 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라디오를 휴대하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니 꼭 듣도록 합니다.





 이 곳은 안티크바리움으로 고대 조각을 전시하고 있는 구역입니다.

 대부분의 조각상이 2천년 가까운 시간을 지나온 것들이라 하니, 우리나라처럼 외세의 침략이 많은 곳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시간입니다.













 보물관에 들어오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은 보물들을 볼 수 있다.

 솔직히 나쁜놈이라는 생각도 들고.. .이런 놈들이 다 가져간거 아냐...

 정말로 프랑스 박물관의 규모는 어느 정도 일까 싶었다.





바람 쐬라고 만든 부채가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니...

 어디 찢어질 까 싶어 바람 부치기나 하겄소...





 막스 요제프 광장 (Max Joseph Plaze)

 레지던츠 궁전 바로 맞은편에 보이는 넓은 광장인데, 솔직히 광장이라는 느낌보다는 아주아주 커다란 집회장소 같았다.

 정면에 보이는 건축물은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 극장.









 보이는가, 프라다!ㅋㅋ.. 근데 일요일이라고 문을 닫았더라.




 페루자 거리 (Perusastrasse)

 비가 갑자기 쏟아졌다... 도저히 맞고 다닐 세기가 아니어서 쇼핑몰로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는데 이 곳이 쇼핑 상점이 몰린 페루자거리.

 명품 상점이 몰려 있어서 여자들 데려오면 안 될 곳이다.









 모던 피나코테크 (Pinakothek der Moderne)

 중세 르네상스 시대의 회화작품을 모아놓은 곳인데 비가 너무 많이 온 일요일의 뮌헨 사람들이 다 모여 있었다.

 사실 하루종일 너무 많이 걸었고, 발까지 퉁퉁 불어서 관람은 하지 않았다.






 비가 많이 와 숙소로 들어가려 했는데 그래도! 아쉬워 길을 돌아 갔다.

 고대 그리스식 문인데 양쪽으로 고대그리스식 조각미술관과 회화관이 있었다.

 조각미술관에 들어갔더니 흉상들이 잔~ 뜩ㅋㅋ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7시쯤 다시 나왔다.

 뷔르거잘 교회에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갔는데 이게 왠걸, 저녁 예배를 보는 기회까지 !

 

 뷔르거잘이라는 말은 시민이라는 뜻으로 시민의 교회. 

 시민회관 용도로 지어진 건물이라고 한다.

 













다음날 들어간 교회는 성 미하엘 교회(St.Michaelskirche)

내부가 정말 아름다웠는데 1597년 완공된 바르크 양식의 건물이다.


특히, 아치형 모양의 천장은 로마 성베드로 성당을 제외하면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뮌헨은 기대를 전혀 하지 않고 갔던 곳이다.

독일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뮌헨에서 바로 뷔르츠부르크로 넘어가야 하는지를 고민할 정도였으니...

근데, 뮌헨이... 드레스덴 버금가는 최고의 여행지였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1. 충분히 많은 구시가지의 볼거리가 있고, 중심부에 있어서 여행하기 편리함

 2. 많은 교회들이 저마다 특색을 가지고 있어, 지루하지 않다

 3. 바이에른 주 특성상 사람들이 대단히! 정말 매우! 친절하고, 흥이 있다

 4. 먹을 거리가 다양하고 맛있다^^


뮌헨 올림픽파크를 가지 못한게 가장 큰 아쉬움인데, 적당한 여행기간은 Full로 이틀이 적당한 것 같다.

나는 여행지 전체를 도보로 다녔는데 (일부 지하철도 이용했으나 도보로 가능함) 발이 많이 아프긴 하지만 충분히 가능하다.


뮌헨은 최고의 여행지였다^^



참고로 미사보는 영상~ 성 페트리 교회랑 뷔르거잘 교회!  720p를 눌러서 봐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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