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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자/이런저런

[날씨] 장마전선의 생성과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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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장마전선의 생성과 소멸

 

 

해마다 6월 말이 되면, 끈적함과 눅눅한 습기에 높은 온도까지 장마를 반기는 이는 많지 않을 겁니다.

 

그러면 도대체 왜, 우리나라는 해마다 이런 장마의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일까요?

 

 

 

 

2013년 6월 22일 16시 아시아 위성사진(합성영상)

 

 

 

이론적으로 말하자면, 남쪽에서 북상하는 북태평양기단과 북쪽에서 남하하는 오호츠크해기단이 만나는데  우리나라 상공 부근에서 만나기 때문에 긴 장마전선이 형성됩니다. 두 기단이 일시적(3주 전후)으로 힘다툼을 하느라 긴 꼬리를 따라 비를 몰고 다니는 장마전선이 남쪽 북쪽으로 움직이면서 우리나라 부근에 머물게 됩니다.

 

 

 

 

2013년 6월 22일 16시 아시아 위성사진(수증기영상)

 

 

오호츠크해 기단은 상대적으로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북태평양 기단과 만나게 되면 아래쪽으로 내려가고

따듯한 북태평양기단이 위로 상승하게 됩니다(찬 공기가 밑으로 내려앉게 됨). 그런데 구름이라는 것이 위로 두터워 지면 질 수록 강한 비구름을 만들게 됩니다. 이렇게 두 기단이 만나 북태평양기단이 위로 상승하게 되므로 비구름이 만들어지는 것 입니다.

 

 

 

 

2013년 6월 22일 16시 아시아 위성사진(운형별영상)

1~3번은 하층운, 4번은 증충운, 5~6번은 상층운

 

 

위에서 장마전선이 대부분 중층운으로 이루어짐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 하늘이 우중충하다는 느낌을 받을때가 중층운이 짙게 깔렸을 때 인데, 장마기간이 되면 이 때문에 우울해지죠. 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증충운이 깔리기 때문에 햇빛을 좀처럼 보기 어려운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오호츠크해 기단의 세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져서 북태평양 기단의 힘이 우리나라에 더 미칩니다.

이는, 북반구가 여름이 되면서 태양에너지를 많이 받아 가열이 잘 되는 저위도 기단의 힘이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두 기단의 경계가 북상하게 되고 힘겨루기가 무의미해지면 장마 전선이 소멸하게 되는 것 입니다.

 

 

 

 

 

2013년 6월 22일 15시 분석 일기도

 

 일기도 배치를 보면, 기압골을 따라 장마전선이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네요. 보통 호우가 내리는 경우는 한반도에 고기압이 머무르고 있는데, 저기압이 왼쪽에서 파고들 때 발생합니다. 그러지 않기를 바랄 뿐..

 

 

 

 

 

 

위의 두 사진은 우리나라에 많은 양의 비를 뿌렸던 장마철의 영상입니다.

첫 번째 사진은 2002년 7월의 호우로서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많은 양의 비를 뿌렸던 사례입니다.

두 번째 사진은 중국내륙에 상륙한 태풍이 소멸하면서 그로 인해 한반도에 많은 양의 구름이 유입되었습니다.

여름철 중국 내륙으로 상륙한 태풍들이 몰고온 구름으로 인해 한반도에 비가 내리는 사례가 많이 있는데, 이 또한 그 중 하나에 속합니다. 장마전선과 맞물려 한반도에 수증기가 많이 유입되게 되어 비구름의 세력이 강해지는 것 입니다.

 

 

 

장마로 생활에 불편함을 겪지만, 이로 인해 곡식이 풍성해지는 자연이 내린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반갑게 맞이해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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